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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종투사’ 다가선 대신證...교보증권은 언제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11.27 07:00
수정 2024.11.27 07:00

한때 ‘10번째 입성’ 타이틀 경쟁 펼쳤던 양사

자기자본 격차 1년 만에 1조 넘게 벌어져

29년 진입 목표...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서울 을지로 대신증권 본사 전경. ⓒ대신증권

국내 증권업계 자기자본 10위인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 신청을 하면서 11위 교보증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때 종투사 추진을 위해 자기자본 확충에 적극적이었던 교보증권의 종투사 도전은 다소 주춤해진 모양새지만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최근 종투사로 지정받기 위한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면서 한때 종투사 입성 경정을 펼쳤던 대신증권과 교보증권간 격차가 더욱 벌어진 양상이다.


대신증권의 지난 9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3조1181억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10위에 해당한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자기자본 2300억원을 확보, 종투사 인가 자격인 3조원을 충족한 상태였지만 지속성 여부 등을 점검하고 최종 신청에 나섰다.


현재 종투사로 지정된 곳은 미래에셋·NH투자·삼성·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모두 9곳이다. 대신증권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내년 상반기에는 10번째 종투사 정식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투자자 신용공여 이외에 기업·헤지펀드 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해져 기업금융(IB) 부문의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향후 발행어음 서비스가 허용되는 초대형 IB 인가까지 목표로 두고 있는데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이다.


반면 한때 대신증권과 10번째 종투사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교보증권의 9월 말 별도 자기자본은 1조9729억원이다. 대신증권에 이은 국내 업계 11위 규모지만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하려면 1조원이 넘는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2020년 6월과 작년 8월 두 차례에 걸쳐 모회사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각각 2000억원, 25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거쳐 몸집을 키워왔다.


다만 대신증권과 비교하면 자본확충 속도가 상대적으로 다소 느린 상황이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261억원, 교보증권은 1조6156억원으로 격차는 4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신증권이 작년 9월 말부터 올 9월 말까지 1년간 자기자본을 1조원 가까이(2조1702억→3조1181억원) 늘리는 동안 교보증권은 1000억원 가량(1조8696억→1조9729억원) 확대하는 데 그치면서 두 회사 간 차이가 약 1조1000억원 이상 벌어졌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상반기에 오는 2029년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 종투사 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 8월 출범 당시 교보증권과 같은 ‘5년 내 종투사 전환’이라는 목표를 공개하면서 후발주자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교보증권은 서두르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종투사에 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실적 성장세가 종투사 추진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56억원, 당기순이익은 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12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좋았고 종투사 역시 착실하게 목표를 향해 진행 중”이라며 “종투사 관련 각 사마다 전략이 다른데 우리는 중장기적인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실적 등에 따라 더 빨리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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