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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럭비 위상, 윤계상 주연 SBS 드라마 ‘트라이’ 제작 확정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4.16 10:26
수정 2024.04.16 10:26

항저우 AG 사상 첫 지상파 생중계 ‘도약 신호탄’

지난해 9월 2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홍콩과의 결승전을 마친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대한럭비협회

비인기 종목으로 여겨지던 대한민국 럭비가 달라진 위상과 함께 인지스포츠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지상파의 결승전 생중계가 이뤄진 데 이어 럭비 선수들이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주연으로 등장하고 럭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 제작이 확정되는 등 한국 럭비계의 숙원인 ‘럭비 대중화’가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


대한럭비협회와 방송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인 SBS는 국내 첫 럭비 드라마 ‘트라이(Try)’ 제작 일정에 돌입했다.


드라마 ‘트라이’는 돌연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은퇴 후 잠적했던 주인공이 고교 럭비부 감독으로 돌아와 선수들과 쌓는 우정과 낭만을 다루는 청춘 성장물로, 배우 윤계상이 주인공 주가람 역을 맡으며 내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최근 안방 예능에서 전현직 럭비 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또한 럭비에 대해 달라진 대중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게 대한럭비협회의 설명이다.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는 럭비 국가대표 출신 이준이, 장정민, 한건규 등이 출연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방영한 ‘피지컬 100’ 시즌2에서 럭비 국가대표 출신 안드레 진과 장용흥이 출연했으며, 안드레 진은 3위를 기록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럭비 인지스포츠화’를 향한 24대 집행부의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이제는 럭비를 메인주제로 한 드라마까지 제작된다고 하니, 격세지감의 심정이다”라며 “드라마 방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럭비의 진정한 가치가 전파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인식전환이 이뤄진다면, 충분한 인력풀과 저변확대,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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