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도 당했다…'비명횡사', '비명궤멸'로 마무리 단계
입력 2024.03.12 22:12
수정 2024.03.12 22:13
'민주당의 심장' 광주광역시, 강성 친명
'처럼회' 민형배만 빼고 다 갈려나갔다
'친문 장관' 도종환도 친명에 경선 패배
박성준, '사천 우려' 정대철 아들 꺾어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조차 '비명횡사'를 피해가지 못했다. 민주당 광주 서갑 경선 결과, 최고위원을 지냈던 송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공천 탈락을 당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발표한 경선 결과에 따르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의원과 도종환 의원, 이용우 의원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도 의원은 문재인정권에서 장관을 지냈던 친문(친문재인)계이기도 하다.
광주 서갑에서는 송 의원을 누르고 조인철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충북 청주흥덕에서는 도 의원을 꺾고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기 고양정에서는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이 이 의원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민주당의 심장' 광주광역시에서는 친명 강경파 당내 사조직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의원을 제외한 모든 현역 의원이 궤멸당하게 됐다.
광주 8석 중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제외한 7석이 민주당 소속이었는데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은 이재명 당대표특보인 정진욱 후보에게 당했으며, 이용빈 의원(광산갑)은 마찬가지로 당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후보에게 당했다.
대선후보 경선 때 이낙연 대표를 지지했던 이병훈 의원(동남을)도 경선 패배로 공천 탈락했으며, 조오섭 의원(북갑)과 이형석 의원(북을)도 같은 신세가 됐다. 여기에 송갑석 의원조차 이날 당하고 만 것이다.
한편 서울 중성동을의 박성준 의원은 최근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을 향해 비판적 입장을 낸 정대철 헌정회장의 아들 정호준 예비후보를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 공천을 확보했다.
전남 목포에서는 김원이 의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서는 손훈모 변호사,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서는 전성 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김승남 의원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문금주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가 공천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