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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관위, '5·18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대국민사과 진정성 인정"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3.12 21:27 수정 2024.03.12 21:29

저녁 늦게까지 공관위서 격론

2차례 사과 고려 공천 유지키로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

후보자 자격 박탈 조치 취할 것"

도태우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 논란를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구·남구 공천 여부를 재심의한 결과 기존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0차 회의를 개최하고 도 후보의 과거 세부 발언 내용과 사과문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 검토한 뒤 기존처럼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 내렸다.


공관위는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5·18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과 5·18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천 유지 사유를 밝혔다.


이어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 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공관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화합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 국민 정서와 어긋나는 공직 후보자의 처신이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다짐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공관위에 도 후보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면밀히 재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도 후보는 과거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발언해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아울러 지난 2016년 11월께부터 2018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단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게시물 링크를 16차례 인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도 변호사가 공유한 게시물은 대체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이다. 도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변론을 맡았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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