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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현경 영면, 이순재 "나도 곧 갈테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3.05 22:39
수정 2024.03.05 22:39

70년 무대 인생 외길을 걸었던 고(故) 오현경의 영결식이 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대한민국연극인장으로 엄수됐다.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께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연극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성열 연출가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고, 이어 고인의 육성이 담긴 연극 '봄날'의 공연 일부를 감상했다.


생전 뛰어난 발음과 화술을 자랑했던 고인은 "누구 있냐. 아직도 자빠져 자고있어?"라며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대사를 낭독하는 모습이었다.


동료 연극인들은 연기와 화술에 관한 고인의 열정을 돌아보며 그를 추모했다.


추모사를 낭독한 손정우 대한연극협회 회장은 "선생님은 암투병 중에서도 연기의 품위를 잃지 않으려 스스로를 채찍질하셨다"며 "대사 한 줄이라도 틀리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시며 연극인의 자세를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고인과 실험극장 창립동인으로 활동했던 배우 이순재는 "실험극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우리는 국어사전을 펴놓고 화술을 공부할 정도로 화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TBC 시작할 당시 함께했던 남자배우들이 저와 고인을 포함해 6명 있다. 그 중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다 자네 기다리고 있다. 나도 곧 갈 테니 우리 가서 다 같이 한번 만나세"라며 작별을 고했다.


고인은 생전 무대를 올렸던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본 뒤 떠났다.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연극인들이 뒤따르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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