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하길" 아파트 주민들 단체 행동에 쏟아진 반응
입력 2024.03.05 16:04
수정 2024.03.05 16:09
경기 수원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8년간 근무한 경비원이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두게 되자 입주민들이 일주일 만에 1000만원을 모아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배달하다가 본 수원의 명품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배달하다가 본 90여 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인데 뭔가 뭉클한 생각이 들었다"며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2016년부터 8년 동안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해 온 한 경비원이 혈액암 진단으로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달 22일 자로 근무지를 떠나게 됐다.
아파트 운영위원회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힘든 시기에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드리고자 십시일반의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보배드림
이후 열흘 가량이 흐르고 새로운 안내문이 등장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모금에서 성금 1000만원이 모였다는 내용이었다.
운영위원회는 지난 4일 "경비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모금에 함께해주신 모든 입주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며 "생활문화지원실을 통해 460만원, 경비원에게 직접 전달한 금액 540만원 등 총 1000만원이 모였다"고 알렸다.
입주민들의 나눈 온정에 경비원은 자필로 편지를 적어 감사함을 전했다. 경비원은 "2월 말부로 정든 아파트를 떠나보내게 됐다"며 "2016년 2월25일 첫 근무를 시작으로 8년 동안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은 저로서는 뜻하지 않게 퇴직하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근무하면서 내심 저의 마지막 직장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되었다"며 "많은 분들이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것처럼 치료 잘 받고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안부 인사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입주민 모든 분들과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저 또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아파트가 명품아파트" "어딘지 몰라도 집값 폭등하길 바란다" "저런 이웃들도 있구나" "감동 그 자체다"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