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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직원 지시에 '리얼돌' 공항 전시…발칵 뒤집힌 지자체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2.13 04:07
수정 2024.02.13 04:07

일본의 한 지자체가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 여성의 신체를 본뜬 리얼돌을 공항에 전시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SCMP

최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도쿠시마현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리얼돌을 구매했다가 일본 정부의 관광정책과로부터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도쿠시마현 관광 정책 부서는 일본 도쿠시마 공항에서 진행된 관광 전시회에 사용하기 위해 42만 4440엔(한화 약 380만원) 상당의 리얼돌을 구매했다.


이 전시회는 도쿠시마현의 전통 염색 예술을 홍보하기 위해 열렸다. 리얼돌은 전통 방식으로 염색한 기모노를 입는 용도로 전시회에서 사용됐다.


당초 관계자들은 처음에 리얼돌이 아닌 2만7000엔(한화 약 24만원) 상당의 마네킹을 대여해 세워뒀으나, 한 남성 공무원이 행사에서 마네킹 대신 리얼돌을 쓰면 관광객들이 더 즐거워할 것이라고 제안해 리얼돌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감사 결과 관계 부서는 남성들을 타깃으로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검토하던 중 "리얼돌을 사용한 전시가 주류가 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읽고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극도로 비싼 인형"이라며 "사회 규범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고토다 마사즈미 현 지사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지사 재임 전에 발생했지만, 인사 책임자로서 감사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엄정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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