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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용광로처럼 분열 녹여 총선 승리"…문재인 "우리는 하나, 단합 중요"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2.04 15:43
수정 2024.02.04 15:47

피습에 연기됐던 文 방문 일정 소화

文 '明文정당' 강조하며 통합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두 사람은 4·10 총선 승리를 시대적 소명으로 꼽고 통합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4일 낮 12시 5분쯤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30여 분간 단독 회담 후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오찬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갑게 포옹하며 인사를 했고, 문 전 대통령은 흉기에 찔렸던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살피며 수술 경과와 건강에 대해 묻기도 했다. 당초 두 사람은 지난달 초 만남을 예정했으나, 이 대표가 부산 현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흉기 습격을 당하며 일정이 순연됐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두 사람의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결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한 현 정국에 안타까워하면서 무엇보다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고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고도 전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최근 공천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다 같이 하나 된 힘으로 왔는데 총선쯤에서 친명과 친문 프레임이 안타깝다"면서 "우리는 하나고 단합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해서 총선 승리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식사하면서 명문정당 이야기를 다시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 된 힘으로 온 '명문정당'"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명문정당은 2022년 8월 당권을 거머쥔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언급한 단어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험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민심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부울경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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