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인천 계양을 놓고 "이재명 사진만 갖다놔도 원희룡 이긴다"
입력 2024.01.18 11:08
수정 2024.01.18 13:52
元과 붙으면 李 발묶이지 않냔 질문에
"이재명 브로마이드만 갖다놔도 된다
불출마나 비례 등 다 오픈돼 있지만
칼 뽑았으니 맞상대 응하는 게 예의"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이 대표 브로마이드(사진)만 갖다놔도 이긴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이 대표의 계양을 출마 여부와 관련해 "불출마나 계양을 출마나 혹은 다른 지역 출마나 비례나 여러 가지 가능성이 다 오픈돼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알 수 없다"면서도 "오래 정치를 한 일정한 경험이 있는 정치인이 칼을 뽑았으니 이 대표가 맞상대해주겠다고 응해주는 게 예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희룡 대 이재명'이라는 빅매치가 성사되면 이 대표가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발이 묶이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브로마이드만 갖다놔도 (당선) 된다"며 "중요한 것은 이재명과 민주당의 정신이 계양을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정봉주 전 의원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마포을의 현역 정청래 최고위원을 상대로 김경율 비대위원을 내보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폄하에 나섰다.
정봉주 전 의원은 "오만에 빠지는 건 우리 어렸을 때 배운 '동굴의 우상'이라 그러면서 철학자 베이컨이 조롱을 했던 것"이라며 "정청래와 김경율 회계사 두 분의 싸움은 마치 얼마 전에 UFC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효도르와 동네 초등학교 아이의 싸움처럼 미스매칭"이라고 주장했다.
혁신계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둘로 쪼개져 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 창당에 나선 의원들(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민주당 잔류를 결정한 윤영찬 의원으로 나뉘어진데 대해서는 결국 당락에 의해 움직이는 인사들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정 전 의원은 "당을 나가고 들어가고 잔류하고는 본인의 선택"이라면서도 "이분들의 목표는 무슨 원칙이나 정치적 소신, 철학 이런 것보다 국회의원 하기에 더 안정적인 자리가 어디인가라고 하는, 국회의원 다시 한 번 되기 위한 자리를 찾아다닌 것 아닌가라는 느낌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했던 행태를 보면 결국 국회의원 경선에서 질 것 같으니까 나가는 선택을 한 분들이 있고, 또 여기서 경선을 해도 될 것 같으니까 잔류한 분도 있다"며 "이분들은 소신파라고 하기보다는 본인들의 당락에 의해서 움직이는 분들 아니냐. 원칙과 상식은 무너졌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