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하면 답안지 줄게"… 고교 교사 충격만행
입력 2024.01.11 04:11
수정 2024.01.11 04:11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제자에게 성관계를 맺는 대가로 시험 답안지를 건넨 사실이 알려져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9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 스프링 브랜치 교육구의 모 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근무 중인 스티븐 그리핀(46)은 미성년자인 제자(18)와 수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적절한 관계는 2022년 9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제자의 요청으로 함께 점심을 먹은 그리핀은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며 힘든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말했다는 것.
몇 달 동안 문자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그해 11월 한 호텔에서 처음으로 성관계를 맺었다. 그리핀은 당시 아내와 이혼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핀과 제자는 만남을 이어갔고 심지어 교실과 차 안에서도 성관계를 했다.
성관계의 답례 차원에서 그리핀은 매번 시험 전 제자에게 답안지를 제공해 100점을 받도록 도왔다. 그러나 그리핀은 지난해 여름 아내와 화해하기로 결심, 제자에게 더는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이후 둘 관계를 알아챈 학생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고 그리핀은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현재 그리핀은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이며 제자와 성관계는 합의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텍사스주 형법에 따르면 학생이 피해자로 인정될 경우 선생과 학생 간의 성관계는 학생의 미성년 여부와도 상관없이 2급 중범죄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1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리핀의 재판은 내달 28일 해리스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