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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 고의 사구 발언 오타니와 붙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4.01.04 08:40 수정 2024.01.04 08:41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발표, 상호 옵션 포함된 2년 계약

3월 고척돔 서울시리즈 참가로 김하성과 한국 찾을 예정

LA 다저스 '타자' 오타니와 맞대결 성사 여부 관심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체결 앞두고 있는 고우석. ⓒ 뉴시스

LG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각)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MLB 선수 이적 관련 소식을 다루는 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앞서 뉴욕 포스트 보도를 인용해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2년간 450만 달러(약 5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7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입단 첫 해부터 올해까지 정규시즌 통산 354경기 368.1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61경기에 나와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고, 구원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그는 지난 시즌 3승 8패 15세이브로 예년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뒤 MLB 도전 의사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당초 고우석은 MLB의 포스팅 마감 시한인 4일 오전 7시가 임박했음에도 계약 체결 소식이 들리지 않아 MLB 꿈을 접는 듯 했지만 극적으로 샌디에이고와 손을 잡게 됐다.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 AP=뉴시스

이로써 고우석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김하성이 팀에 잔류한다면 고우석과 함께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와 MLB 개막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LA다저스에는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 출신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몸담고 있어 ‘미니 한일전’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고우석과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고우석은 지난해 2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국내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맞붙게 된다면 어떻게 대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던질 곳이 없으면 안 아픈 곳에 맞히겠다’고 답했다.


농담조로 한 말이었는데 고의로 사구를 던지겠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일본 언론이 꼬투리를 잡기도 했다.


악의적인 의도는 아니었지만 국가대표 마무리 고우석과 일본 최고의 스타 오타니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만으로도 한일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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