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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패거리 카르텔' 신년사에 "정쟁 부추기겠다는 선언"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4.01.01 16:22
수정 2024.01.01 16:24

대통령실 "자신의 이권만 생각하는 세력 지칭한 것"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 속 '패거리 카르텔' 표현에 대해 "국민 갈등과 여야 정쟁을 부추기겠다는 선언"이라고 규탄했다. 대통령실은 "자신의 이권만 생각해 구조적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지칭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에서 "질의응답 없이 일방적 연설로 채워진 신년사는 '고집'과 '불통'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경제와 국민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대통령이 반성은 없이 오만과 불통의 독주를 계속하겠다니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과 싸우지 않고는 진정 국민을 위한 개혁이 불가능하다"며 "자기들 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패거리 카르텔'을 들먹이며 2024년 갑진년 새해도 국민 갈등과 여야 정쟁을 부추기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번에는 또 누구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해 괴롭히려고 하는가. 야당과 전 정부, 노조와 시민단체, 교육계와 과학기술계로 부족한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새해에도 민생과 상생이 아닌 이념과 정쟁에만 매달릴 셈이냐"라며 "임기 5년 내내 타파해야 할 대상을 끝없이 찾는다 한들 실정과 무능을 감출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패거리 카르텔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이권만 생각해 구조적 개혁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지칭한 것"이라며"이념 부분에 너무 초점을 둘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장을 하려면 구조적 개혁이 필요한데, 그 개혁을 방해하는, 자신의 이권만 생각하는 세력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권 카르텔을 타파해야만 구조적 개혁이 가능하고, 성장으로 이어진다라는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에 너무 경도돼 법의 테두리를 넘어서 자신의 이권만을 챙기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 또한 타파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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