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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설욕이냐, 흥국생명 탈환이냐…1위 자리 놓고 빅뱅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12.20 15:50
수정 2023.12.20 16:51

현재 프로배구 여자부 1, 2위로 선두 경쟁 분수령

파죽의 8연승 현대건설, 올 시즌 흥국생명 상대 첫 승리 도전

3R 2승 2패로 주춤한 흥국생명은 맞대결 승리로 선두 탈환 노려

2라운드 맞대결 당시 김연경과 양효진. ⓒ KOVO

프로배구 여자부 1,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선두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선두 현대건설(승점 37·12승4패)과 2위 흥국생명(승점 36·13승3패)의 승점 차는 단 1로 맞대결 결과에 따라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두 팀이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선두로 나서고 있는 현대건설은 최근 8연승의 상승세다.


지난달 16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시작으로 직전 정관장전까지 8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또한 정관장(3-2 승)전을 제외하면 7경기서 승점 21을 쌓으며 무섭게 치고 올라갔고, 결국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섰다.


반면 2라운드까지 단 1패만을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3라운드 들어 2승 2패로 다소 주춤하다. 승리와 패배를 반복할 정도로 다소 기복이 있고, 최근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체력적으로도 불리하다.


악수하는 강성형 감독과 아본단자 감독. ⓒ KOVO

최근 흐름은 현대건설이 유리하나 변수는 맞대결 성적이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두 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이었다. 전력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으나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린 것도 실력이라면 실력이다.


하지만 상승세의 현대건설은 세 번째 맞대결서 제대로 설욕 기회를 잡았다. 이번에 승리하면 파죽의 9연승과 함께 선두 싸움에서 한걸음 앞서나갈 수 있게 된다.


반면 흥국생명은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던 현대건설을 상대로 부진 탈출을 노린다. 이번에 지면 연패에 빠지게 되고, 선두 싸움에서도 밀려날 수 있기 때문에 홈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라는 리그 최고의 쌍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 이들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앞선 두 차례 대결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풀세트 혈전이 펼쳐진다면 경기 결과만큼은 바뀔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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