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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찰위성 이어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발사 성공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3.12.04 14:58
수정 2023.12.04 14:59

민간 상업 위성 탑재해 발사

우리 군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 이틀 만인 4일,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민간 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민간 위성을 탑재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발사되는 모습. ⓒ뉴시스

우리 군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 이틀 만인 4일,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한 민간 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오후 2시경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기상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발사됐다.


특히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한 3차 시험발사와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더미 위성'을 탑재했던 지난해 12월 2차 시험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최초로 실사용 위성을 탑재해 우주 궤도 투입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가 민간기업(한화시스템) 주관하에 이뤄졌다"며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이 발사체 및 위성을 제작하여 실제 발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연계한 첫 '민·관 원 팀(One Team)' 협력 사례인 만큼,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범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와 관련해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로, 고체추진 발사체 기술개발의 핵심성과 달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추진기관별 성능검증을 포함한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발사 성공을 통해 우리 군은 향후 소형위성을 신속히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적 우주 능력 확보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안보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은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인 우주기반 감시정찰능력 확보를 가속화 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우주 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영역임을 인식하는 가운데, 우주발사체를 포함한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확보된 기술의 민간 이전(spin-off)을 통해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및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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