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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비례대표 내야"…'청년' 던진 인요한, 당내서도 '환영'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3.11.07 14:37
수정 2023.11.07 14:41

與 혁신위, 3호 혁신안 키워드로 청년·여성 '다양성' 제시

인요한 "정치 세대교체 위해 비례대표 연령 낮춰야" 주장

당내 "비례대표 '등용문 역할' 환영…여성에도 열어줘야"

일각선 "비례대표 축소로 의원 수 줄이는 이야기도 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30대와 40대로 구성된 비례대표 의원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자 당내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비례대표라는 제도를 통해 청년 정치인들이 국회에 입성해 정무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정치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내 일각에선 기왕 비례대표제를 건드리는 김에 의원 정수의 축소도 함께 논의해 이슈를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는 7일 오후 9시 인요한 위원장의 주재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제4차 전체회의를 열어 3번째 혁신안에 대해 논의한다. 3호 혁신안의 키워드인 '다양성' 확보를 위해 혁신위는 오는 8일 대구광역시를 찾아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계획도 갖고 있다.


앞서 혁신위는 1호 혁신안의 키워드로 '통합'을 제시하며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등에 대한 징계 취소를 건의했다. 2호 혁신안 키워드로는 '희생'을 내세우며 현역 평가 후 하위 20% 공천 배제, 의원 정수·세비 감축을 제안했다. 이어 혁신위는 '3호 혁신안'의 키워드를 다양성으로 잡고 청년·여성과 관련한 안건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양성 확보를 위한 혁신안의 방향성도 나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날 "정치 세대교체를 위해 비례대표 연령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인 위원장은 전날 채널A 라디오쇼에 출연해 "젊은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와서 경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며 (정치가) 세대교체 돼야 한다"며 "30~40대로 내려야 한다. 더 젊은 사람으로 상징적으로 내려와도 된다. 나이 관계없이 똑똑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사람들의 불만이 많다. 그 불만을 풀기 위해 젊은 사람이 (직접) 무대를 뛰게 해서 그 사람이 해법을 제시해야 당도 관심을 가지고 국가도 좋아진다"며 "취직 고민, 교육의 문제, 일할 때나 아르바이트생으로 얼마나 고통이 많은지 등의 민생 문제,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져야 한다. 뭐가 희망을 주지 못하는지, 어떻게 풀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선 비례대표의 연령 하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각 당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도입된 비례대표제라는 게 항상 선거제와 맞물려 문제가 돼 왔고 최근 다양한 문제들이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젊은 정치인들이 정계에 입문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며 "다만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에 후보를 내야 하는 만큼 내부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무조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비례대표가 되기 위해 정계에서 일어나는 부작용도 있지 않느냐"라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등용문 역할을 해주기에 청년들을 영입하는 건 적극 환영이다. 여성에게도 문을 더 크게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비례대표 정수 축소를 제대로 논의해 확실한 아젠다로 갖고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혁신위에서 이미 줄이겠다고 했지만 당이 먼저 의원 수를 줄이겠다는 이슈를 선점했으니 이번 기회를 통해 비례 의석을 줄이는 얘기도 같이 해야 맞는 것"이라며 "기왕 할 거 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이번 혁신위에서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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