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음 당한 "I am 공정" 조국…4시간 뒤 한 줄 덧붙였다
입력 2023.11.03 04:07
수정 2023.11.03 04:07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27)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I am 신뢰. I am 공정" 등의 글을 올렸다가 "자녀 입시비리로 1심 유죄 받은 사람이 할 말인가"라는 거센 비판과 조롱에 글을 수정했다.
2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고 적었다.
이는 "I am 신뢰에요"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와 같이 국어와 영어를 올바르지 못한 문법으로 섞어 쓰는 전청조 씨의 화법을 따라한 것.
조 전 장관은 입시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심은 그에게 제기된 혐의 13개 중 8개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의 경우 7개 중 6개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 전 장관이 "I am 공정"이라는 말을 남기자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본인의 자녀들에 대해 저지른 행태가 공정하고 상식이란 말인가" "본인에게 없는 것만 짚어서 말했다" "공정을 입에 담다니 대단하다" "전청조국"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약 4시간 후 글을 고쳤다.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 다음에 "누가 떠오르나요?"라고 덧붙이며 해당 내용이 본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