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속도낸다... "승인 앞당길 것"
입력 2023.11.02 14:24
수정 2023.11.02 14:46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각사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을 승인하면서 대한항공과의 합병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분리 후 매각 등 내용을 담은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을 가결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참석한 5명의 이사 중 1명이 기권했고, 4명 중 3명이 찬성함에 따라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 "이번 양사 이사회 승인에 따라 유럽 경쟁당국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게 됐으며, 남은 기업 결합심사 과정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시정조치안 제출을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남아 있는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매각과 관련 고용승계 및 유지를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자금 지원 합의 체결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에 유동성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허용했으며 EU가 기업 결합 심사를 승인할 경우 인수계약금 3000억원 중 1500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전환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 어려움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는 경쟁환경 복원을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여객사업은 EU4개 중복노선에 대한 국내 타 항공사 진입을 지원한다. 중복노선으로 지적된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출이 예상되는데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 등이 취항을 준비 중이다.
화물사업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분리 매각계획이며, 세부 내용은EC의 비밀유지 의무조항 및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개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 화물매각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경쟁환경 복원을 위해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시정조치 방안을 제안했으나 EC에서 모두 불수용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EC와 협의한 결과 본건 거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화물사업 매각'을 시정조치안으로 제출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EU 경쟁당국에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승인 직후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며 내년 1월 말 심사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미국 경쟁당국에는 DOJ와 시정조치 방안 협의를 통한 경쟁제한 우려 해소하며 일본 경쟁당국과는 시정조치안 협의 완료되는대로 정식신고서 제출 후 내년 초 심사 종결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