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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변호인 "재벌가 3세와는 모르는 사이…전혜진 150억 건물 매각도 사건과 상관 없어"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3.10.23 11:10
수정 2023.10.23 18:24

"이선균, 재벌가 3세나 연예인 지망생과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

"마약 투약 관련 입장 말하기 어려워…경찰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이선균 협박한 인물 고소…1명인지 2명인지는 알 수 없어"

"피해 금액 수억원…특정 금액 명시 안 해"

배우 이선균.ⓒ롯데엔터테인먼트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 측이 "(함께 내사 중인) 재벌가 3세와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아내와 관련한 기사는 엉뚱한 내용이다. 건물 매각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형 법무법인 소속인 이 씨 변호인은 이날 "(사건 의뢰인인) 이 씨와 최근 한 차례 만나 간단한 미팅을 했다"며 "이 씨는 (내사 대상자로 함께 언급되는) 재벌가 3세 A씨, 연예인 지망생 B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씨가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A씨 등과 함께 어울리며 마약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이어 변호인은 "마약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만 말했다.


이 씨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지나치게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씨 아내인 배우 전혜진 씨가 최근 손해를 보면서 150억원대 건물을 매각한 사실을 이 씨가 협박당한 사건과 연관 지은 기사를 대표적인 추측성 보도로 꼽았다.


변호인은 "아내와 관련한 기사는 엉뚱한 내용"이라며 "건물 매각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씨 측은 또 협박당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소인과 피해 금액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일단 이름을 알 수 없는 2명을 피고소인으로 해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인지 2명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며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특정 금액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며 인천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씨 등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씨와 관련한 내용도 입수했다.


경찰은 이 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A씨와 B씨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1999년에 데뷔한 이 씨는 드라마 '파스타'와 영화 '끝까지 간다'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급 배우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주연으로 출연해 세계 영화계에도 잘 알려져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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