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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생존자들 "산 채로 토막 내 시신 가방에 담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3.10.11 16:05
수정 2023.10.11 18:16

이스라엘, 전쟁범죄 묻기 위해 "증거 수집중"

"두 손을 묶고 오토바이에 매달고 끌고 가"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테러 단체 하마스가 끌고온 이스라엘 군용 차량 주변에 팔레스타인들이 모여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남긴 무자비하고 잔혹한 행위가속속 드러나고 있다. 생존자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생생한 현장을 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10일(현지시간) 하마스에 전쟁 범죄를 묻기 위해 비디오와 사진 등 범죄 증거를 모으고 있다. 테러 생존자들 또한 생생한 목격담을 현지 언론에 폭로하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의 국경을 낙하산과 패러글라이딩 등의 방법으로 침투한 수십 명의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곧장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노바 음악축제' 현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흥겹게 춤을 추고 있던 참석자들을 향해 무차별 총을 난사했다. 축제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안드레이 피어리(35)는 NYT에 “나는 군인 출신이지만 그런 광경은 처음 봤다"며 "한 피해자는 자동차 옆에 누워있다가 하마스가 장난스레 쏜 총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테러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차량이 불길에 휩싸여있다. ⓒEPA/연합뉴스

그는 이어 “하마스 무장대원이 이스라엘 여성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납치하는 모습도 봤으며, 그녀의 남자친구가 팔이 묶인 채 개처럼 끌려가며 지르던 비명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증언했다.


하마스는 이날 노보 축제현장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변 마을도 공격했다. 이들은 7일 오전, 국경 울타리를 넘어 남부 지역 마을인 니르 오즈에 침입해 학살을 자행했다. 생존자들은 이 때문에 마을 주민 절반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생존자인 로터스 라하브(22)는 “8시간 동안 무자비한 학살이 이어졌다”며 “마을 주민 400명 중 200명가량 남았다. 집집마다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고, 큰 칼로 시체를 토막냈다. 산 채로 주민들을 자르기도 했다”며 끔찍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그러면서 “이웃이 산 채로 잘려나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하마스 대원들은 토막 낸 시신을 가방 여러 개에 담아 보란 듯이 전시해 놓고 갔다”고 덧붙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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