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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더글로리' 학폭 피해자 표예림 씨 숨진 채 발견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0.10 19:24
수정 2023.10.11 07:45

ⓒ표예림 씨

학교폭력 피해자 표예림(27) 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10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진경찰서에 이날 낮 12시 57분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투신지점 수중 수색 중 오후 4시 20분께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정지 상태로 숨졌다.


경찰과 소방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성지곡수원지에 빠진 여성은 표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표 씨는 지난 3월 초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자신의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면서 폭행과 괴롭힘을 당하고 그들을 피해 도망다니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밝혔다.


표 씨는 지난 3월 10일 '12년간 당한 학교폭력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청원에서 표 씨는 "12년 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교폭력의 피해자이자 생존자"라며 "학교 폭력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대인관계 형성에 있어 어려움이 있고 불안·불면·우울증으로 정신과에서 1년 넘게 치료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법이 정한 공소시효 10년이 사라질 수 있게 해달라"라며 "폭력에 노출된 채 성인이 됐을 때 공소시효가 피해자 앞길을 막지 않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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