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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로 처참히 끌려간 독일여성…모친은 납치한 하마스에 눈물호소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0.09 21:03 수정 2023.10.10 06:39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을 시작하면서 군인과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하마스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을 납치해 나체 상태로 트럭에 태운 뒤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

하마스에 납치당한 이 여성은 '샤니 루크'로 가자지구에서 10㎞ 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에 참가했다가 하마스에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샤니 루크의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9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남부에서 딸이 관광객 무리와 함께 납치됐다. 의식을 잃은 딸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영상을 받았다"며 "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하마스는 루크를 트럭 뒤편에 태운 뒤 거리를 돌아다닌다. 사람들은 트럭을 에워싸고 환호하며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다. 한 남성은 루크를 향해 침을 뱉기까지 했다.


현재까지 하마스 트럭에서 목격된 것 외에 루크의 신변에 관한 다른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루크 어머니는 CNN에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이 마지막으로 본 딸의 모습"이라며 "누군가 가자지구에서 (딸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려고 시도했다는 것밖에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에서 딸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지만, 그럼에도 아직 살아있기를 바란다"며 "그들이 딸을 두고 인질 협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엑스(옛 트위터)

당시 축제에서 목숨을 건진 생존자는 CNN에 "덤불 속에 숨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납치돼 도울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BBC에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바꾸고 3시간 동안 죽은 척하고 바닥에 누워 있었다"면서 "한참 기다린 뒤에 히브리어가 들리면서 이스라엘군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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