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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담배피운 고교생 뒤통수 '퍽퍽'…60대男 결국 벌금형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09.25 04:01
수정 2023.09.25 04:01

등교시간에 교복을 입은 채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고등학생 2명의 뒤통수 등을 때린 6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게티이미지뱅크

대전지법 형사 2단독 윤지숙 판사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A(62) 씨에게 벌금 70만 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오전 8시 20분께 자전거를 타고 대전 동구 성남동의 한 편의점 앞을 지나던 중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B(18)군과 C(17)군을 발견하고, 이들의 얼굴과 뒤통수 등을 때렸다.


A씨는 "미성년자임에도 담배를 피우는 학생들을 훈계할 목적이었고, 학생들도 내 자전거를 발로 넘어뜨렸다"라며 쌍방폭행을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 판사는 "사회상규상 훈계에 폭행을 수반할 이유가 없다"면서 "피해자들이 폭행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A씨의 자전거를 넘어뜨리고 주먹을 쥐었던 것은 인정되지만 실제 폭행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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