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집값 17개월만 상승…시흥·오산, 남부권 리드
입력 2023.09.21 14:15
수정 2023.09.21 14:15
경기도 집값이 1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3년 경기지역 부동산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고점과 저점을 경험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시장 회복 여파가 경기도로 퍼지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 8월 경기도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는 1479만원이었으나 1년 후 2021년 9월부터 3.3㎡당 2000만원대를 넘어선 201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2064만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7월에는 3.3㎡당 1881만원까지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8월 들어 3.3㎡당 1897만원으로 17개월 만에 반등하며 상반기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3년 동안 경기도 아파트 평균 시세는 26.8%가 상승했으며 지역들 가운데는 30~40%대 상승률을 기록한 곳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R114 아파트매매시세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경기지역에서 시세 상승률이 높았던 상위 5곳은 양주시, 고양시, 의정부시, 시흥시, 오산시 순으로 집계됐다.
양주시는 49.3%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으며, 이어서 고양시가 40.1%, 의정부시 39.2%, 시흥시 36.6%, 오산시 36.1% 등을 기록했다.
양주시와 고양시, 의정부시가 경기 북부지역에서 상승이 두드러졌다면 경기 남부에서는 시흥시와 오산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흥시는 월곶~판교선, 신안산선을 비롯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시화IC) 등이 추진되며 광역교통 환경체계가 개선되고 있다. 또 첨단산업 및 지원시설과 상업, 주거, 관광시설이 들어서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 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산시의 경우도 분당선 연장 추진 등 새로운 호재가 생기면서 수요자들이 이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한 곳들이 늘고 있다"며 "분양시장은 좀더 빠른 회복을 보이면서 일찌감치 완판 되는 현장들이 많아 올 가을 분양시장에서 이들 지역 분양물량들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2716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와 전용면적 84~119㎡ 오피스텔 945실, 총 17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거복합단지로 지어진다. 이번에는 아파트 851가구만 먼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 의정부시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경기 오산세교 2지구에서 ''호반써밋 라프리미어'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산세교 2지구 A1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