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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체포안 부결" vs "싹 다 구속"…'이재명 체포안' 표결 앞두고 국회 앞 집회 과열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3.09.21 12:38
수정 2023.09.21 12:40

본회의 앞둔 당일 오전부터 양측 지지자들 집회 진행

더민주혁신회의 등 '부결 압박'…"검찰 독재" 주장도

소수 보수단체는 "이재명 구속" 음향 재생으로 맞대응

"정신 나간 사람들" "개딸 XX들아" 신경전 벌이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 등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부결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싹 다 구속! 이재명 구속!"

"검찰 독재! 체포동의안 부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수백 명의 이 대표 지지단체와 보수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 대표 지지단체는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와 5번 출구 인근으로 나뉘어 집회를 진행했다. 한쪽은 '잼잼자원봉사단'과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시민들의 모임' 등이 주최했고, 다른 한쪽의 집회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이 주도해 이뤄졌다.


이들은 당초 당원 10만명을 동원해 국회를 둘러싸는 형태로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가두행진을 금지한다고 통보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경찰은 행진 경로 구간이 국회 100m 이내 장소여서 옥외집회 금지장소에 해당하는 데다,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회의 기능과 안녕이 침해된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국회 외곽 문 일부를 일시 폐쇄하고 청사 출입 등에 제한을 뒀다. 이는 최근 이 대표 단식 농성 천막과 당대표실 부근에서 흉기 난동과 자해 사건이 일어났던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다.


이 대표 지지단체는 '체포동의안 부결하라!' '민주당은 국민항쟁 시작하라!' '검찰독재정권 끝장내자!' '윤석열 탄핵!'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회를 향해 소리쳤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반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들 집회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모두 끝나는 오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김현정·황명선 전 대변인, 안진걸·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 등 당 인사들과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관계자 등이 무대에 올라 발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지자 등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맞서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이 대표 지지단체 집회 바로 옆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이 대표가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지지단체보다 소수 인원이었지만, 이들은 앰프 등 음향장비를 통해 '싹다 구속! 이재명 구속!' 녹음 내용을 반복적으로 틀며, 상대편에 못지 않은 대응을 했다.


양측이 각자의 음향을 계속 키우면서 양측의 소리 때문에 집회 소리가 모두 묻히자, 서로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민주혁신회의 측 관계자는 행사 시작 전 무대에 올라 "옆쪽에 정신나간 사람들이 있는데 신경 안써도 된다. 어차피 우리도 노래 틀면 (보수단체 소리) 안 들릴 것"이라고 이 대표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행사 시작 후에는 경찰을 향해 "지금 이게 뭐냐. 극우단체가 스피커를 우리 집회를 향해 쏘고 있다"라며 "멈출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보수단체에서는 "야 이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혁의 딸) XX들아"라고 맞대응하면서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양측의 소음이 이어지자, 지나가던 시민들은 귀를 막거나 "시끄럽다"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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