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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일관계 진전, 번영 지름길"…재일 민단 "윤미향, 동포사회 배신"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09.16 00:00
수정 2023.09.16 00:00

尹, 재일 민단 대통령실 초청해 간담회

"한일관계,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는 중"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간담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관계자들을 만나 한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미를 평가하고,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친북단체이자 반국가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한 관동(關東·간토) 대지진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일관계가 진전되면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글로벌 사회에서 평화를 지키고 공동으로 번영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여름 정치를 시작하면서, 그 당시 초기부터 외교·안보 공약은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정상화였다"며 "한일관계는 이제 정상화되었고, 과거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만나서 관계를 더욱 돈독하고 튼튼하게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안보, 경제, 과학기술 그리고 제3국 개발협력에 서로 협력해 공동의 리더십과 책임 의식을 국제사회에서 발휘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단에 대해선 "반세기가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경제가 발전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감사를 표한 뒤 "그동안 정부가 여러분들의 일본 경제활동이나 일상 생활에 제대로 도움이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에 대해 설명하며 "민단의 활동 역시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여건이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참배한 것을 언급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과거의 역사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문화 교류, 차세대 교류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를 심화시켜 주기 바란다"며 "민단도 양국의 가교 역할을 더욱 더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 도쿄 스미다구에 있는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 도꾜동포 추도 모임'(북한식 표현)에 참석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 단원은 "관동대지진 100주년 추도식을 민단도 개최했지만, 현직 국회의원인 윤미향 씨는 민단이 아닌 북한의 일본지부 격인 조총련 주최 행사에만 참석했다"며 "동포사회에 대한 배신이며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원들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한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 및 인종 차별 범죄 근절, 문화 사업 및 스포츠 교류 사업 지원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여 명의 민단 단원들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석기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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