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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돌파 선언한 클린스만 “아시안컵 이후 비난해도 늦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9.14 18:46
수정 2023.09.14 18:46

유럽파 점검 계획 철회한 뒤 본진 선수단과 귀국

자신을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해 입장 밝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 대한축구협회

잦은 외유로 인한 근태 및 태업 논란으로 여론이 악화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이후 성적으로 평가받겠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뒤 14일 오후 대표팀 본진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장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답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귀국하는 대신 유럽에 남아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고 돌아갈 계획이었다가 이를 급히 철회했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6일 예정된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었는데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이날 귀국을 결정했다. 국내 상주 대신 해외 체류 기간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분들이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일단 오게 됐다”며 미소를 지은 클린스만 감독은 “보통은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들이 같이 이렇게 귀국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바이에른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는데 그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아니었다. 그래서 일단 팀과 함께 이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둘러싼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입을 견해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은 긍정적이고 계속 발전하는 팀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한다”며 “지난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그간 함께 했고 이후에는 변화도 있을 수 있다. 주축 선수가 빠졌을 때 팀을 어떻게 끌고 가야하는지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아시안컵까지 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발전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 발전하고 수정 과정을 거쳐야한다. 큰 대회 이후 다음 대회를 준비할 때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고 여러 이슈들이 발생한다. 협회 차원에서도 팀으로서도 만족할 만한 상황이면 정말 좋겠지만 결국은 큰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은 큰 대회가 끝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때 긍정적인 여론을 팀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성공을 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아무리 강하게 뭉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도, 외부에서 자꾸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거나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팀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이 안 났거나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그때 질타를 하고 그때 비난을 하고 그때 비판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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