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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이준석, 경쟁력 입증해야…당에 공천 떼쓰면 안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3.08.22 15:57
수정 2023.08.22 16:18

"이준석, '지역민과 소통' 하고

지역민으로 인정받아야" 지적

김철근 "劉, 정치 잘 모르는 듯"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이준석 전 대표의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해 이 전 대표 스스로가 먼저 경쟁력을 갖추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중앙당에다 '나 공천해달라' 떼 쓰고 요구할 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친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정치 잘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등 반발이 터져나오는 분위기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2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이준석 전 대표가 국회의원이 되려면 지역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민으로 인정받아서 선택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 KBS라디오에 나와 "이준석 당 같은 게 만들어지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신당 창당' 가능성을 일축하며 "반란군을 내쫓는 데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반란군'은 현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그는 이 전 대표가 '당이 공천으로 장난칠 낌새가 보이면 무소속 출마, 신당 창당 등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꺼낸데 대해 "지금까지 낌새가 보인 적도 없고 공천 가지고 장난치겠다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는다"며 "마치 우리 쪽에 그런 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은 화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그쪽(서울 노원병)에 다시 한 번 나가시겠다는 말씀으로, 거기에 대해 인정을 해달라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며 "지금 지도부에서 가지고 있는 (공천의) 원칙이 하나 있다.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 본인이 경쟁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경쟁력을 갖추면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 전 대표가 당대표이던 시절 정무실장을 지냈던 김철근 전 실장은 직후 페이스북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고 하더니 유 수석대변인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표가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말을 '공천달라고 떼를 쓴다'고 표현하는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며 "본인이 출마했고 관리해왔던 지역구에 당연히 출마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을 떼를 쓴다고 표현을 하면 유 수석대변인이 자신의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려는 것은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의 수석대변인 쯤 되시면 총선에서 승리할 연합군을 만들 생각을 좀 하라"며 "유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 낙선운동하는 걸로 보인다. 정치 잘 모르면 가만히 계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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