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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KIA, 양현종 부진에 깊어지는 한숨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8.15 21:14
수정 2023.08.15 22:12

키움과 홈경기서 5.2이닝 7실점 부진

지난달 6일 SSG 이후 한 달 넘게 승리 없어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KIA 에이스 양현종. ⓒ 뉴시스

가을야구 진출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KIA타이거즈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KIA는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서 6-9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kt에 패한 5위 두산과 승차를 좁히지 못하고 1.5게임차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 3연전서 롯데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했다. 특히 이날 상대가 최근 4연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키움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기대가 컸다.


문제는 양현종의 투구 내용이었다. 그는 키움을 상대로 5.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실점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던 양현종은 4회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사 후 이원석에게 우전 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앙현종은 후속 이주형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한 뒤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를 남겨뒀다.


하지만 2사 후 전병우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김동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김준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양현종은 김혜성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6월2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학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한 바 있는 양현종은 올 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을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만루홈런 허용 이후 도슨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낸 양현종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로 이닝을 마치며 5이닝을 채웠다.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는 양현종. ⓒ 뉴시스

6회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이주형과 전병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지만 2사 후 또 다시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 흔들렸다.


후속 김준완에게 안타를 내주고 2사 1,3루 위기를 맞이한 양현종은 4회 만루홈런을 허용했던 김혜성에게 또 한 번 적시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을 구원하기 위해 올라온 김기훈이 도슨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양현종의 자책점은 7이 됐다.


KIA가 그대로 패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7패(5승) 째를 기록하게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1서 4.39로 올랐다.


특히 양현종은 지난달 6일 SS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달성한 뒤 한 달 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SSG전 이후 네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8일 LG와 홈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무려 8실점을 기록했다가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기도 했다.


토종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에도 승리가 어려운 KIA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희미해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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