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잼버리 파행에 '文정권·전북도·민주당 책임론' 제기
입력 2023.08.05 17:00
수정 2023.08.05 18:21
강민국 "문재인 정부서 5년간 준비
전현직 전북지사 치적에 적극 활용
김윤덕 민주당 의원이 조직위원장
대체 뭘했나…尹 비난은 후안무치"
국민의힘이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아울러 국제대회 파행 운영의 원인·책임자 규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라며 "잼버리 유치에 앞장선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는 잼버리 유치와 관련 예산 증액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20년 7월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지금도 책임을 맡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5년간 행사 준비의 틀을 깨지 않은 채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구조와 그간의 준비 과정을 설명한 강 수석대변인은 배수와 폭염 문제는 진작부터 지적돼왔지만,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에서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016년 타당성 조사에서 배수 문제와 폭염 문제가 이미 지적돼 전북도는 대책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으나,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잼버리장 위생 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에 비춰볼 때,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000억 원이 적절히 사용됐는지 의심되는 실정"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식으로 임기 내내 잼버리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뭘했느냐"며 "이러한 와중에도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와 소속 당 전현직 전북지사의 무책임한 작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등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이유가 어찌됐든 국제행사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새만금 잼버리 정쟁화'에 맞서, 남은 일정 동안 전북도 등이 주도해온 기존 행사 운영에서 벗어나 윤석열 정부와 함께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차후 개최할 국제행사에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