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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이동관 공방'…野 "'갑질 학부모' 지명 철회" 與 "답 정해놓고 발목잡기"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7.29 16:12 수정 2023.07.29 16:12

강선우 "학폭 자녀 위해 외압…어찌

이렇게까지 저질스럽고 비열하냐"

윤희석 "청문회에서 검증하면 돼…

사퇴 요구만 계속? 청문회 왜 하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왼쪽)과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뉴시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놓고 여야가 주말 내내 공방을 이어가며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최근의 '교권 추락' 사태에 빗대 공격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 관계없이 사퇴 요구만 되뇌일 생각이라면 청문회는 왜 하는 것이냐며 '발목잡기'라고 반박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9일 국회 소통관 현안 브리핑에서 "김승유 전 (하나고) 이사장이 '시험을 보고 전학 가게 해달라'는 이동관 후보자의 구체적인 부탁이 있어 이를 하나고 교장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며 "이 후보자가 학폭 자녀를 위해 학교에 구체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까지 저질스럽고 비열할 수 있느냐"며 "이동관 후보자가 보여준 행태가 바로 '갑질 학부모'의 전형이자, 교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갈 수 있는 '악성 민원'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후보자가 갑질·외압·후안무치로 오랜 기간 훈련이 돼있는 점이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장악의 적임자로 낙점한 이유냐"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서초구 교수의 죽음에 일말의 감정이라도 느낀다면 '갑질 악성민원 학부모'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대국민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아직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이 후보자를 벌써부터 '교권 추락' 사태를 촉발한 '갑질 악성민원 학부모'로 규정하는 모습에 국민의힘은 발끈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발목잡기 본능'이 또다시 시작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후보자를 지명하자마자 대통령실 앞까지 몰려가 '폭력적 지배'라는 무시무시한 조어를 만들어 임명을 철회하라고 거칠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가 온갖 억측을 전제로 나온 '방송 장악을 위한 임명'이라고 하나 그 주장 자체가 자기모순"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종편 평가점수까지 조작했던 한상혁 전 위원장이야말로 최악의 방송 장악 장본인 아니었느냐. 불과 1년 전까지 여당으로서 방송 장악을 몸소 실천했던 민주당이니 무엇이든 방송 장악으로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제가 있다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하면 된다.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사퇴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하면 청문회는 왜 하느냐"며 "시작도 하기 전에 답을 정해놓고 발목잡기에만 올인하는 민주당은 이대로 나라를 멈추고 싶은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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