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앞둔 여자축구, 콜롬비아 거친 플레이 경계령
입력 2023.07.24 15:36
수정 2023.07.24 15:36
25일 콜롬비아 상대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거친 플레이로 악명, 아일랜드와 평가전 20분 만에 중단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첫 경기를 치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3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서 우리나라는 사상 최초로 8강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2015년 대회 때 16강 무대를 밟았는데 이는 월드컵에서 태극낭자들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한국(FIFA 랭킹 17위)은 이번 대회 독일(2위),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독일이 H조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모로코가 가장 약체로 평가 받고 있어 한국은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열린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또한 지난 17일 호주에서 치른 아시안컵 우승팀 중국과 평가전에서는 2-2로 비겼다.
특히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부터 상당히 거친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아일랜드와 비공개 평가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는 등 거친 플레이를 일삼았다.
결국 아일랜드 핵심 미드필더 데니즈 오설리번이 정강이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자 아일랜드 측에서 경기 중단을 요구하면서 20분 만에 평가전이 마무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한국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 네덜란드 선수들이 ‘콜롬비아를 조심하라’고 지소연(수원FC 위민)에게 당부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본선 첫 경기에서도 콜롬비아는 거칠게 나올 것이 유력하다. 당연히 부상을 경계해야 하겠지만 과도하게 신경을 쓰다보면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고, 자칫 ‘말릴 수 있는’ 어려운 경기로 이어질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평가전과는 달리 월드컵에서는 보다 꼼꼼하게 판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비디오판독(VAR)도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가 오히려 스스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지소연, 조소현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즐비한 한국은 콜롬비아의 거친 플레이에 보다 능숙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