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촌철거, 100억 투자 유치 달성...철거지원금 전문 폐업 컨설턴트 운영 및 지원
입력 2025.12.24 15:20
수정 2025.12.24 15:20
ⓒ무촌철거
철거 플랫폼 스타트업 무촌철거가 설립 3년 만에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무촌철거 측은 이번 투자 유치 배경에 대해 “단순히 철거를 중개하는 수준을 넘어 소상공인의 폐업 과정 전반을 구조적으로 해결해온 점이 시장에서 의미 있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무촌철거는 그동안 철거 시장이 지역 기반 최저가 경쟁과 정보 비대칭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해왔다. 철거 비용이 명확하지 않고 폐업지원금 제도 역시 복잡해 소상공인들이 폐업을 결정하고도 실행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에 무촌철거는 전문 컨설턴트를 중심으로 철거 상담부터 견적 표준화, 점포철거비 지원금 연계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해왔다.
이러한 사업 모델은 최근 정책 환경 변화와 맞물리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중기부는 2026년 예산 및 기금운영계획 총지출 규모를 16조 5233억 원으로 확정했으며, 이 중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점포철거비 지원 한도를 최대 600만 원까지 확대하고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을 2025년 2,450억 원에서 2026년 3,056억 원으로 늘렸다.
무촌철거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확대되더라도 현장에서 이를 실제로 연결해주는 주체가 없다면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무촌철거는 정책과 현장을 잇는 구조를 만들었고 이 점이 투자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촌철거는 배달의민족 등과의 기업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철거 수요를 확보했고, 누적 철거 계약 1만 건 이상, 시공 거래액 1,3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안정성을 입증해왔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성장 구조는 철거 업계가 플랫폼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무촌철거 측은 “이번 투자는 단기 성과보다는 철거 시장의 구조적 개선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앞으로도 소상공인이 폐업 이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며, “희망리턴패키지 예산 확대와 함께 무촌철거와 같은 플랫폼 기업이 철거 시장 전반의 기준을 바꾸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과 민간 서비스가 결합된 새로운 모델이 철거 산업의 다음 단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