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남중수 압수수색…본격 윗선 수사
입력 2023.07.20 12:17
수정 2023.07.20 12:17
검찰, 구현모·남중수 주거지 및 사무실 수사관 보내 자료 확보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압색 대상 포함
의혹 관련 황욱정 KDFS 대표가 구현모 언급한 녹취록도 확보
KT그룹이 2020년 구현모 전 대표 취임 후 계열사 시설관리 업무를 협력사 KDFS 등에 몰아줬다는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 전 대표 등 전현직 최고 경영진을 압수수색하며 윗선 수사를 본격화했다.
20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구현모, 남중수 전 KT 대표이사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KT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겸 대표이사 직무대행,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KT는 KT텔레캅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4개 업체(KDFS·KSmate·KFnS·KSNC)에 나눠주던 용역을 KDFS와 KSmate 2곳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일감 몰아주기가 구 전 대표 등 윗선의 압력에 의해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황욱정 KDFS 대표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구 전 대표와 남 전 사장 등을 언급하는 내용의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앞서 14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황욱정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