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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같은 롯데 vs 한화, 봐줄 여유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07.04 00:03
수정 2023.07.04 07:20

시즌 초반과 중반 분위기 이끈 팀들의 맞대결

다가올 주말 3연전에서는 1~2위 팀들과 만나

최근 분위기가 처진 롯데. ⓒ 뉴시스

올 시즌 관중 몰이를 주도하고 있는 두 팀, 롯데와 한화가 7월 첫 주중 3연전에서 맞붙는다.


장소는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이다. 롯데는 1차전 선발로 나균안, 한화는 한승혁을 예고해둔 상태다.


뜨거웠던 4~5월을 보냈던 롯데는 한때 단독 선두 자리까지 치고 올라오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LG, SSG와 3강을 이뤘던 롯데는 이미 중위권으로 내려왔으나 어느새 1위와의 격차가 9.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현재 롯데는 4위를 유지 중이다. 3위 NC와는 불과 반 경기 차이라 언제든 순위 역전이 가능하지만 두산, 키움, KT가 3경기 차 이내에서 맹추격 중이라 오히려 더 불안한 형국이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코치진을 둘러싼 내홍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시즌 중 보직 이동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여기에 팀 전력 역시 투, 타의 엇박자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어 지금은 종잡을 수 없는 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연승을 내달려 8위까지 오른 한화. ⓒ 뉴시스

시즌 초반 분위기를 롯데가 주도했다면 지금은 완벽한 한화의 상승세다.


개막 초만 하더라도 최하위로 처지면서 올 시즌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듯 했으나 지난달부터 연승을 내달리며 어느새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두산이 멀어 보이지만 3경기 차까지 좁혔기 때문에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힘을 낸다면 기적적인 반등도 충분해 보인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다가올 주말 3연전에 대한 부담이다. 롯데는 오는 7일 LG와 만나고, 한화 역시 SSG를 상대해야 한다.


LG와 SSG는 뚜렷한 ‘2강 체제’를 구축,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그의 강팀들이다. 무엇보다 롯데와 한화 모두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이기 때문에 주중 3연전을 성공적으로 보낸다면 좋은 분위기 속에 주말을 맞이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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