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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투자"·"수익 배분 논의 필요"…넷플릭스, 한국과 함께할 미래는?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3.06.22 12:02
수정 2023.06.22 13:22

"지금까지의 투자는 겉핥기, 차세대 크리에이터 육성 포함해 추후 투자 확대"

넷플릭스가 한국의 창작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성과를 짚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콘텐츠 담당 임원들과 국내 콘텐츠 창작자들이 함께하는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CEO 테드 서랜도스와 용필름 임승용 대표, 퍼스트맨스튜디오 김지연 대표,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시작컴퍼니 김수아 대표,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 스캔라인 VFX/아이라인 스튜디오 코리아 홍성환 지사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테드 서랜도스는 먼저 한국 콘텐츠가 이뤄낸 성과를 짚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먼저 그는 "과거에 사람들은 우리가 전형적인 할리우드 공식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수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진정성 있는 로컬 이야기를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발굴해 투자했다. 그 지역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훌륭한 이야기는 어디서나 나오고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한국만큼 그걸 증명해 준 곳이 없다"고 한국 콘텐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회원) 60% 이상이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 '더 글로리',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여러 콘텐츠들이 90개국 이상에서 TOP10을 달성했다. 그 어떤 지표로 봐도 뛰어난 '오징어 게임'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훌륭한 파트너십을 이어왔습니다만, 이것은 향후 잠재력을 생각하면 이것은 겉핥기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것이 장기적 투자의 이유다. 향후 25억 달러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고, 이는 이전 투자 수준의 2배다. 다양한 영역을 아우를 차세대 크리에이터들을 돕는 것도 포함"이라고 앞으로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넷플릭스와 협업 중인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은 투자 규모는 물론, 소재 면에서도 과감한 도전을 하는 넷플릭스의 방향성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디피'(D.P.), '지옥', '정이' 등을 넷플릭스 통해 선보인 변 대표는 "우리 작품은 소재로 보면 다른 환경에서 만들어지기 힘든 것들이었다. '디피'도 그렇고, '지옥'도 그렇고"라고 운을 떼며 "그런데 한국 콘텐츠를 소개할 때 사실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들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는 만족도와 또 새로움이 동반돼야 한다고 여긴다. 새로운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게 많은 지원을 해주신다. 지원을 넘어 같이 뛴단 느낌을 받아 좋았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김지연 대표는 "시작부터 에미상 수상까지. 정말 상상할 수 없이 기쁘고, 다이내믹했다. 글로벌 시대에 넷플릭스 통해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결실이자 수확이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함께 이룬 성과를 짚으며 "처음 다소 이상한 이야기를 가지고 시리즈를 만들고자 했을 때 다들 너무 좋은 파트너가 돼 주셨다. 스토리에 대한 이해와 실험, 도전을 함께 해주겠다고 결정을 내려준 것이 이런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됐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사전제작을 통해 퀄리티를 높이는 넷플릭스만의 제작 시스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임 대표는 "후반작업을 할 때 넷플릭스가 가진 기준이 굉장히 높다. 극장 영화가 아님에도 전 세계 모든 관객들을 대상으로 좋은 퀄리티, 품질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후반작업을 체계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한편으론 낯설기도 했다"고 말했다.


'솔로지옥' 등 예능을 선보인 김수아 대표는 "예능을 제작하며 보통 주당 1편씩 선보이는 환경에서 제작을 하다가, 넷플릭스에서 예능을 제작하며 사전제작이라는 형태를 경험하게 됐다. 기획이나 구성, 또 후반작업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하며 "제작 시스템이 달라진 것도 있지만, 소수의 유능한 창작자들이 큰 방송사나 네트워크 없이 스튜디오화해서 자신들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는 것 같다. 시스템은 물론, 예능 생태계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는 것 같다. 예능은 글로벌화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이번에 예능도 흥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해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달라진 부분을 짚었다.


ⓒ뉴시스

물론, 수익 배분 문제 비롯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도 없지 않다. 넷플릭스에 IP(지식재산권)이 귀속되는 문제는 한국 콘텐츠와 창작자들에게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있었다.


임 대표는 "넷플릭스와 작업하며 들은 가장 많은 질문이 수익분배다. 지속가능하게 운영을 하기 위해선, 수익적인 부분을 배가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이야기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면서 "드라마 제작할 때 MD나 PPL 비롯해 많은 (수익 관련) 부분들이 있다. PPL 같은 경우는 이제 창작자들이 스스로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면서 많은 창작자들이 지속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수익적인 부분에서도 재밌는 룰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의 발언 외에, '한국 투자 확대를 콘텐츠 성공에 따라 창작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는 시그널로 이해하면 되냐' 등 수익 배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테드 서랜도스는 "이런 딜을 할 때 창작자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경쟁이 심한 시장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같은 프로젝트로 싸우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최대한 보상을 해드리려고 한다. 그래서 그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거다. 시장 최고 수준으로 보상을 하고 있다. 시즌2가 나올 경우, 그 인기를 시즌2 때 보상으로 더 크게 하고 있다. 그게 계산이 돼 보상을 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IP 관련 딜을 할 때는 크리에이터 분들이 그 IP가 사용됨으로 인해 계속해서 혜택을 받고 있다. 계속해서 좋은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서 파트너 분들이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은 "충분한 지원과 제작비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 안에는 창작자에 대한 보상도 있고, 개런티도 있다. 추후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돌아가는 부분이 있다. 충분한 지원 안에 질문에 대한 내용도 포함이 됐다고 여긴다. 엄청난 작품이 나온다면 다음 작품, 다음 시즌을 함께 하면서 지속적으로 함께 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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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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