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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단락' 김민재·손흥민 언팔 후 맞팔…개운치 않은 뒷맛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3.30 10:13
수정 2023.03.30 10:15

김민재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김민재(27·나폴리)가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국가대표의 가치를 강조한 글을 SNS에 올린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을 ‘언팔로우’했다가 다시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30일 오전 김민재와 손흥민의 SNS 계정을 보면 둘은 다시 ‘맞팔로우’ 상태다. 전날 김민재가 손흥민의 팔로우를 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흐름이다.


논란의 출발점은 김민재 인터뷰. 지난 28일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김민재는 "지금은 힘들고, 멘탈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당분간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다"라면서 "그냥 축구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좀 신경을 쓰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와) 조율이 됐다고는 말을 못하겠다. 이야기는 조금 나누고 있었다. 이 정도만 하겠다"고 말했다. 누가 들어도 국가대표 은퇴 시사 발언으로 들릴 법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책임감 없는 발언이다”, “군 면제 받고 나니 국가대표 생각이 사라졌나”, “해외서 뛰고 있는 선후배들도 이런 발언은 없었다”며 김민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가 하루 만에 입장을 내놓았다.


김민재는 SNS를 통해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 멘털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대표 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손흥민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대표팀 공수의 핵심인 둘의 갈등 양상을 놓고 일각에서는 불화설까지 제기했다. 온갖 추측이 난무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김민재를 다시 ‘팔로우’하고 김민재 또한 받아들이며 논란은 일단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명쾌한 해명이 없어 여전히 개운치 않은 뒷맛이 돌고 있다. 여기에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전후로 대한축구협회 의무팀과 별도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안덕수 씨가 폭로했던 ‘2701호 의혹’도 말끔하게 해소된 것이 아닌 상태에서 불화설을 이와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4월 유럽 현지에서 유럽파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때 면담 결과를 통해 더 무언가가 나오거나 봉합이 되거나 결정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재는 29일 소속팀 복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김민재는 취재진 질문에도 어떠한 답변 없이 출국 게이트를 통과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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