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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시스템 비판해 '미운털' 박혔던 알리바바 마윈 귀국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3.27 17:59
수정 2023.03.28 00:43

마윈 귀국사실에 알리바바 주식 4%↑

1년여 동안 해외 전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AP/연합뉴스

중국의 금융시스템을 비판해 '미운털'이 박혔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1년여 만의 해외 체류를 끝내고 귀국했다.


27일 로이터 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의 한 터미널에서 마윈이 탑승한 도요타 코스터 미니버스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1년 넘게 해외여행 중이던 마윈이 최근 귀국했으며 이날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그가 세운 윈구 학교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보도자료를 통해 마윈이 윈구 학교의 야외 테이블에서 교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교사, 학생들과 교육 문제, 챗GPT 기술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7년 알리바바가 자금을 대 설립한 윈구 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SCMP에서 마윈의 귀국사실이 보도된 후 홍콩에서 알리바바 주식은 4% 이상 상승했다.


앞서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여러 국가를 전전했다. 지난 2021년 말 중국을 떠난 마윈은 몇 달 동안 네덜란드, 일본, 호주, 태국에서 포착됐다.


중국 당국은 마윈의 비판 발언 이후 2년여간 대대적인 규제를 통해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섰다. 2021년 알리바바에 182억위안(약 3조4000억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기업 공개가 무산됐다.


최근 중국의 광범위한 규제 단속 속에서 마윈은 앤트그룹 지배권도 포기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1월 지분 구조 변경 공지를 통해 마윈의 앤트그룹 의결권이 종전 53.46%에서 6.2%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항저우시 정부는 마윈이 앤트그룹 지배권을 포기한 직후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을 맺고 지원을 약속했다.


SCMP는 알리바바의 성장을 억제했던 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 압박이 정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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