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
입력 2023.03.25 23:44
수정 2023.03.25 23:44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성적 10위 뛰어 넘어
한국 남자 피겨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105.65점, 예술점수(PCS) 90.74점으로 합계 196.39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23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99.64점을 기록한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총점 296.0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은 지난해 우승자인 우노 쇼마(일본)가 301.14점으로 가져갔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앞서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에서 지난 2021년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순위인 10위를 기록했는데 2년 만에 향상된 기량을 과시하며 한국 피겨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한국 피겨는 전날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7·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차준환까지 메달을 목에 걸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차준환이 호성적을 거둔 한국은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