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29~30일 바이든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주최
입력 2023.03.23 14:30
수정 2023.03.23 14:31
尹, 본회의 첫 세션 주재…지역회의선 '부패' 관련 한 세션 맡아
대통령실 "범세계적 이슈 문제 해결 앞장…韓, 민주주의 모범국"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 첫 세션을 주재하며 자유와 번영의 연대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민주주의 진영이 직면한 위기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주도로 시작됐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미국·코스타리카·네덜란드·잠비아 정상과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본회의는 29일 화상으로 진행되고, 110여개국 정상과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이 초청됐다.
본회의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5개 공동 주최국 정상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회의는 이들 5개국 정상이 주재하는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김 실장은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이 범세계적인 이슈인 민주주의 후퇴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의미가 있다"며 "윤 대통령의 자유와 연대 비전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국제 사회에 보여주면서 정책적 신뢰도를 제고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역회의 주최를 통해 한국이 역내 민주주의 모범국이라는 국제적 평가를 재확인하고,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국제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 지역회의는 회의 이튿날인 오는 30일 대면으로 개최되는데, 우리나라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부패 대응에 있어서의 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한 세션를 맡았다. 4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장관급 지역회의에는 시민사회와 학계 등도 참석한다.
김 실장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지역회의를 주최하는 건 한국이 역내 민주주의 모범국이라는 국제 평가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는 한국이 지난해 발표한 인태 전략 추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만의 회의 참여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참가국 선정은 주최국인 미국이, 여러 요소를 검토하고 공동 주최국과 협의를 통해 확정짓는 과정을 거쳐왔다"며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고, 진영 대결로 볼 문제는 더욱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