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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아인 매니저·지인 참고인 신분 소환…마약 투여 정황 조사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입력 2023.03.15 15:14
수정 2023.03.15 15:14

유아인과 함께 미국 출국한 뒤 귀국…지난 13~14일 이틀간 조사

유아인,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양성 반응…프로포폴 100회 이상 투여

ⓒ영화 '베테랑' 스틸

경찰이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수사를 위해 유 씨의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유 씨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5일 함께 귀국한 유 씨의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 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지난달 17일 넘겨받았다.


경찰은 감정 결과에 더해 매니저와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 등을 상대로 투약 시기·목적 등 혐의를 뒷받침할 정황 증거를 수집 중이다.


양성 반응이 나온 마약류 가운데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마취제로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 씨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2021년에는 총 73회에 걸쳐 4400㎖ 이상 투약했고, 지난해에도 30회가량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달 8∼9일 유 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용산구 일대 병·의원에서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고, 지난 7일은 유 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이번주 중으로 마무리한 다음 다음주에 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유 씨 소환조사는 비공개로 이뤄질 방침이며, 현재까지 수사상황에 비춰 구속영장 신청이나 공급책 등 공범 수사는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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