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이 주장한 '바늘공포증' 무엇?…전문의 "프로포폴 투약 사유될 수 없어"
입력 2023.03.12 02:16
수정 2023.03.12 06:48
배우 유아인이 '바늘공포증'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에 대해 전문의가 "터무니없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성윤 신경외과 전문의는 11일 SBS에 출연해 유아인 측이 주장한 바늘 공포증이 있어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조 전문의는 "정맥 주사를 맞고 주삿바늘을 통해서 프로포폴이라는 약물이 투약되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더 큰 바늘 같다"라며 "가스 마취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사로 들어가는 프로포폴을 맞고 있는 거다. 아이러니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앞서 유아인 측은 "피부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에게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유아인은 지난 2021년 서울 시내 여러 병원에서 총 73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4497㎖를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용 마약류로 분류된 프로포폴의 안전사용 기준은 월 1회 정도이다. 내시경 검사 시 프로포폴 적정 투약량은 5~12㎖ 정도로 알려져 있다.
조성윤 전문의는 "프로포폴이라는 약물을 자기 입으로 직접 거론을 하면서 바늘 공포를 얘기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심스러울 것 같다. 의심의 눈초리로 본다면 안 줬어야 되는 게 맞다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유아인이 주장한 바늘공포증은 심리적인 이유로 바늘을 보거나 상상만 해도 두려움을 느끼며, 심각할 경우 현기증 등 신체 반응을 보이는 증세이다.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심이 심할 경우 예방접종을 맞는 것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해외에서는 주사공포증은 각국 인구의 10명 중 1명은 겪는다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명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으나 바늘에 대한 트라우마, 혹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심리 상담 등이 있으며,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긴장감을 줄이고 주사를 맞을 경우 주삿바늘을 쳐다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