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빈 살만 자금 운용 사우디 국영기업, 미코바이오메드에 투자 추진
입력 2023.03.09 16:55
수정 2023.03.09 17:01
국내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 SIIVC(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 사우디 국제산업단지회사)은 이날 오후 미코바이오메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이날 실사에서 양사는 향후 프로젝트 방향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일정 당시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audi-Korea Industrial Village Project·SKIV)’에 참여한 바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산업 등을 차기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SKIV 조성 사업에는 미코바이오메드를 포함한 국내 수소·바이오 중소기업 21개사가 참여한다.
해당 프로젝트에 따라 미코바이오메드는 현지 공장 설립은 물론 산업 단지 내에서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면역 진단 등 주요 기술이전을 통해 자사 제품을 현지 생산 및 중동 전 지역으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실사는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이 깊다. 이날 실사를 진행하는 SIIVC는 사우디 왕실위원회와 공식 협약을 통해 SKIV 추진 권한을 위임받은 곳이다.
이번 실사가 잘 마무리되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최소 수천억원에 해당하는 자금을 투자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같은 SKIV 프로젝트 1차에 참여한 수소연료전지 기업 가온셀은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SKIV 1차 투자금 규모는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