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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3] 삼성전자, 중국 폴더블폰 출시에 “환영”…원조의 자신감

바르셀로나(스페인) =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3.03.02 08:00
수정 2023.03.02 08:00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간담회

자체 AP 엑시노스엔 직접 답변 피해…”퀄컴과 협력 지속”

지난 27일(현지시간) 'MWC 2023'이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공세에 긴장감보단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체 개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대해선 대답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가 열린 피란 그라 비아 전시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는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맡았다.


이번 MWC에서 화웨이, 아너,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대거 폴더블폰을 선보이자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 전 세계에서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폴더블폰 원조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최원준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출시를 도리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업체가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면 관련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최 부사장은 “(중국 업체와) 경쟁에 집중하기보단 지난 몇년간 소비자들에게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플립에 대한 피드백을 계속 듣고 개선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잘 준비해 폴더블을 대세화하고 여기에 삼성전자가 가장 큰 기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최원준 부사장은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는 것 자체는) 애플도 폴더블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영한다”며 “폴더블은 앞으로도 많은 기술 혁신이 필요하므로 (애플 참전 시)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좋게 바라봤다.


중국 스마트폰과 갤럭시 간 차별점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일부 중국 업체들도 삼성처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퀄컴 AP를 탑재해 두 기기 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최고급 스마트폰인 ‘샤오미 13 프로’와 ‘아너 매직 5 프로’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2세대 AP가 장착돼 있다.


최원준 부사장은 “AP 하나로 단말을 차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AP는 주요 부품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역사를 보면 디스플레이, 에스펜, 폴더블 등 하드웨어 혁신들을 지속해왔다”며 “이러한 혁신을 계속해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전체 산업에서 차별화를 만들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폴더블폰에 대해 자신감을 보인 것과 달리 독자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 피했다. 엑시노스가 탑재됐던 전작 ‘갤럭시 S22’는 성능 저하와 발열, 수율(새안품 대비 정상품 비율) 문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을 의식한 삼성전자는 그 다음으로 나온 ‘갤럭시 S23’ 모든 모델에는 퀄컴 AP를 탑재했다.


최 부사장은 “엑시노스를 꼭 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단말 경쟁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칩셋을 사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엑시노스의 성능 개선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차기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퀄컴 칩셋이 들어갈 전망이다. 최 부사장은 “퀄컴과 전략적 협력은 올해만 한 게 아니라 수년동안 해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기본에 충실한 갤럭시 S23처럼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혁신’을 추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달라졌는지 몰랐는데 써보고 경험해보니 정말 좋더라는 반응이 나오는 제품들을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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