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방’ 벨라루스 “침공 당하면 싸울 것” 참전설 부인
입력 2023.02.16 20:40
수정 2023.02.16 20:41
“러시아 전쟁 동참 요청한 적 없어”
러시아와의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는 점을 두고 벨라루스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가운데 벨라루스가 자국 영토를 침공당하지 않는 한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국 뉴스통신사 벨타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리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적어도 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벨라루스 영토로 들어와서 나의 국민을 숨지게 하면 그때 싸울 것”이라며 “그들이 벨라루스에 대한 침략을 저지른다면 보복은 가장 가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는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군의 국경 지역 주둔을 허용하고 연합훈련을 진행해 왔다. 현재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은 9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훈련은 개시 초기 기갑 부대와 보병 부대의 합동 운용 능력 점검하는 데서 나아가 공군 전술훈련까지 함께 벌이면서 대상이 다양해졌다.
이처럼 양국이 군사협력을 점차 강화하면서 벨라루스가 러시아 맹방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날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