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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긴장 시킨 황희찬 질주, 4년 뒤 에이스 예약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12.06 15:39
수정 2022.12.06 15:39

브라질과 16강전서 월드컵 첫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활약

강력한 슈팅과 드리블 돌파로 브라질 골문 수차례 위협

황희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카타르월드컵 첫 선발 출전에 나선 황희찬(올버햄튼)이 세계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패배 속 위안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조별리그부터 투혼을 발휘한 벤투호는 포르투갈을 격침시키고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아쉽게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대패 속에서도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의 활약은 빛났다. 허벅지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결장한 그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후반 추가 시간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로 한국의 16강행을 견인했다.


16강전에서 만난 우승후보 브라질을 맞아 황희찬은 이번 대회 첫 선발로 나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저돌적인 몸싸움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대표팀 공격수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브라질에 두 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황희찬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을 통해 전진한 황희찬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쏘아 올렸다. 알리송(리버풀)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직접 골문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는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전반 31분에도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브라질 측면을 허문 그는 페널티박스 안 각이 없는 곳에서 슈팅까지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9분에도 지체 없이 과감한 돌파를 보여줬다.


브라질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긴 황희찬. ⓒ 대한축구협회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그나마 황희찬이 측면에서 번뜩이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희망을 이어갔다.


후반에도 황희찬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23분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알리송 골키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압박과 몸싸움으로 브라질 수비수들과 당당히 맞섰고,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며 공수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록 이번 대회 부상으로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포르투갈과 브라질 등 강호들을 상대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주며 4년 뒤 월드컵에서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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