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시장 위축 다소 진정…금융사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 자제해야”
입력 2022.11.25 11:08
수정 2022.11.25 11:08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연말을 맞아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25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국내 자금시장이 국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연이은 시장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시장 위축 상황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말결산 등 특수한 자금상황,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감안할 때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 퇴직연금시장 과당경쟁 우려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시적·개별적 이벤트에 대해서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적시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세를 확고히하기 위해 정책지원 프로그램을 보다 신속·확대·유연하게 집행하면서 이를 위해 프로그램의 지원조건과 지원범위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유동성 지원이 실질적인 자금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이 건의했던 자금운용 관련 규제개선사항, 유권해석, 비조치의견서 등을 금융감독원과 함께 신속하게 검토해 즉시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0.25%p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지원 프로그램 집행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증권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프로그램은 지난 24일 총 3000억원 규모로 매입을 개시했으며,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도 당초보다 매입기준을 완화해, 내주부터 실제 매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