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 도피 도운 '친누나 남자친구' 등 2명 구속
입력 2022.11.22 12:11
수정 2022.11.22 15:55
전자팔찌 끊고 12일째 도주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도주 직후 김봉현과 휴대전화 통화한 연예기획사 관계자와 친누나 전 남자친구 구속
검찰, 김봉현 주변 저인망식으로 수색하며 행적 쫓는 중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지인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과거 그의 도피를 도왔던 연예기획사 관계자와 김 전 회장의 친누나 남자친구로, 이번 김 전 회장 도주 전후로도 연락을 이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주변을 저인망식으로 수색하며 12일째 그의 행적을 쫓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 도주를 도운 혐의로 연예기획사 관계자 A씨와 지인 B씨를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주한 후인 13일쯤 두 사람과 휴대전화 등으로 연락한 사실을 파악해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지난해 7월 김 전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 대포폰 1대를 개통해준 정황이 포착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A씨는 2019년 12월 김 전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했을 때도 그를 서울 강남 호텔 등에 숨겨준 인물이다.
함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김 전 회장 조카 C씨의 경우 친족 도주를 도운 경우여서 형법 규정에 따라 범인도피죄로 처벌할 수 없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11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보석 조건으로 손목에 차고 있던 전자팔찌를 끊고 도망쳤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주변 인물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하며 그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