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G20 '식량·에너지 안보' 세션서 "과도한 보호주의 자제해야"
입력 2022.11.15 14:26
수정 2022.11.15 14:27
"국제 사회 연대와 협력 중요해
불합리 조치 없도록 힘 모아야
쌀 원조 등 국제사회 기여할 것
韓 축적된 경험 개도국에 공유"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 이날 오전 진행된 세션에서 "글로벌 식량·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20개 회원국 외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 10개 초청 국가와 유엔, IMF, 세계은행 등 초청 국제기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2022년 한 해간의 협력 성과를 총정리하고 글로벌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의장국 인도네시아가 정한 '함께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Recover Together, Recover Strong'이다. 다양한 협력 의제중 인도네시아가 우선순위로 정한 △식량·에너지 안보 △ 보건 △디지털 전환 3개 분야를 두고 순서대로 각각 세션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식량·에너지 분야 G20 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2008년 첫 번째로 열렸던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제안한 '무역과 투자 장벽의 동결(standstill)'에 모든 회원국이 동참했던 것을 거론하며 "글로벌 식량ㆍ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당부했다.
이어 "녹색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식량·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국제사회가 식량·에너지 분야의 녹색 전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녹색기술의 개발과 공유에 G20 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의 적극 활용, 재생에너지, 수소 등 청정에너지 기술개발과 보급 확대 등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들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식량·에너지 위기를 해결해 나가자"라며 "식량·에너지 위기는 취약국가에 더 큰 고통을 야기한다.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대한민국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녹색 ODA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녹색 농업, 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개도국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