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대동제 취소"…'이태원 참사'에 대학가도 행사 줄줄이 취소
입력 2022.10.30 18:20
수정 2022.10.30 18:20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학들이 학생 피해자 파악에 나선 한편 일부 학교는 예정된 행사를 전면 취소·중단하고 있다.
30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모 단과대 공지사항에는 "이태원 사고를 이유로 2학기 예정되었던 모든 행사가 전면 취소되었다"는 내용의 전달문이 올라왔다.
해당 학생회 측은 공지를 통해 "핼러윈 행사, 해오름식, 체전, 신입생 및 재학생 MT 모두 취소한다. 착오 없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광주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호남권 일부 대학도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준비한 축제를 취소하거나 조기 종료했다. 대전권 목원대도 11월 2일~3일 예정된 대학 축제인 대동제를 연기하거나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대학가에서 진행, 예정된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진행돼 온 홍익대 앞 핼러윈 행사도 긴급 중단됐고, 대학로에서 진행되기로 했던 '웰컴 대학로' 폐막행사도 이태원 참사 여파로 취소됐다.
교육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각 시·도 교육청에 이태원 핼러윈 축제 사고 관련 학생 피해현황을 신속히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시·도 교육청이 관할 학교와 협조해 소재 확인이 되지 않는 학생을 파악해 교육부에 보고해 달라고 했다.
또 위(Wee)센터 등을 통해 피해학생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 등 후속조치를 실시할 것을 각 시·도 교육청에 당부했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해 이날 정오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참사 다음 날인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