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극장골’ 수원, 안양 꺾고 K리그1 잔류 성공
입력 2022.10.29 17:37
수정 2022.10.29 17:37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서 2-1 승리
연장 후반 15분 오현규 극장 헤더골
K리그 명문 수원 삼성이 FC안양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힘겹게 K리그1에 잔류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안양과 1-1로 비긴 뒤 연장 종료 직전에 터진 오현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열린 안양서 열린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2차전 승리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승강 PO의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이 없기 때문에 이날 2차전을 이기는 팀이 K리그1으로 향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K리그1 10위에 머문 수원은 K리그2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수원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지지대더비’로 불린 양 팀의 특수한 상황 속에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홈에서 2차전을 치른 수원은 전반 16분 안병준의 선제 헤더골로 앞서 나갔지만, 안양도 후반 9분 아코스티가 헤더 동점 골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21분 오현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다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사리치의 슛이 안양 정민기 골키퍼에게 막히며 천금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양 팀은 90분 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연장 후반 15분 공격에 나선 수원 마나부가 페널티 지역 왼쪽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강현묵이 헤더로 돌려놨다. 이를 오현규가 머리로 받아낸 뒤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재차 헤더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